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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권외자가 보는 '권외편집자'


'그 편집장에게는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깊게 새겨진 가르침은 '독자층을 예상하지 마라', '절대 시장 조사를 하지마라'였다.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고려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를 추구하라는 가르침을 통해 나는 진정한 편집자로서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는 기획하는 방법을 배우거나 가르친다는 말 자체가 이상하다. '기획할 거리를 찾는다'라는 행위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있으니까 만드는 것이 아니던가. 편집의 최전선에서 일하다 보면 매주 교실에서 강의를 할 여유는 없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취재를 하거나 원고를 쓰는 일만으로도 벅차서 강단에서 '기획하는 방법'을 강의할 여유는 없다.'

'일본은 국토의 90%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다. 국민의 90%는 부자가 아니고 외모가 아주 빼어나지도 않다. 그런데도 대중매체는 10%에만 시선을 돌린다. 다수파인 우리가 어째서 그런 소수파를 따라 하려고 하는 것일까. 어째서 소수파가 되어 다수파를 내려다보고자 하는 것일까.'

'20년이고 30년이고 같은 음악을 듣는데도 계속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젊었을 때는 '록만 들을 거야'라고 고집 부리던 이들이 어느새 '어른이라면 재즈를 들어야지'라고 하다가 마지막에는 고급 노래방에서 언니들과 흘러간 유행가를 부르는 승자 그룹보다 죽을 때까지 핑크 플로이드를 들으며 만족하는 패자 그룹이 훨씬 존경스러워졌다.'

'나는 나 자신이 인테리어 디자인과 예술과 음악과 문학의 외부인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철저한 외부인임에도 취재를 하고 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전문가의 태만' 때문이다. 전문가가 움직여주면 나는 독자로 편안하게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가 움직이지 않으니까 내가 움직인다.'

'힘들어도 괴롭지 않은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분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긍정적인 고생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란 대신 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사람은 누구나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걸까',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매일 그런 생각만 끝없이 하고 있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을 대신해 철학자는 평생 동안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책으로 낸다.'

'브루타스'와 '뽀빠이'의 리포트 작업을 하면서 츠즈키 쿄이치의 '권외편집자'를 뒤늦게 읽었다. 그래서 추가로 그의 인터뷰도 넣었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존경하는 대목이 많았지만 편집자를 DJ와 큐레이터와 같다고 말하며 편집자는 작품에, 기사에 많이 관여할 수 없다고 써있는 대목은 너무한 순수 이상주의처럼 느껴졌고, 웹에서의 미디어를 말하면서 저작권의 무의미함을 말하는 대목에선 자신도 유료로 기사를 판매하고 있는 '로드사이드 위클리'의 존재를 되묻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흥미롭고 여전히 괴물같은 남자. 이와의 인터뷰는 퍼블리의 리포트에서 공개된다. 
by ABYSS | 2017/07/20 17:19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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