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静かに朝は
by ABYSS
이불에서 부른 노래

일자리를 잃고 옥상달빛의 노래를 자주, 많이 들었다. 의도적인 건 아니었지만 노래를들 으면서 두 여자가 노래하는 세상이 보편적이되 개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개인은 명백한 . 하지만 노래는 그 명백한 나가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그린다. 제목부터 힘들 것 같은 하드코어 인생아’, 자포자기의 정서에서 시작하는 없는 게 메리트. 작은 지진 이후의 마을처럼 표현된 이들의 세상은 아슬아슬 위기상태다. 하지만 전환이 항상 찾아온다. ‘없는 게 메리트, ‘하드코어 인생아도 한 번 포기했던 삶을 고이 접어 다시 펼쳐낸다. ‘없는 게 메리트는 가사 내용에 반해 매우 경쾌한 멜로디다. 달리 말해 알 수 없는 결말의 반전.

새벽에 잠에서 깨 우연히 들은 하얀’. 우울한 곡조로 흘러가는 이 노래에는 정서의 전환이 있다. 결코 우울을 거둬내는 진행은 아니다. 일종의 환기, 살며시 숨 구멍을 내어보는 몸짓이다. 이들의 노래가 아파하는 젊음을 노래하는 것만이 아는 것은, 그러니까 아프다고 징징대기만 하는 게 아닌 것은 보호해줘라고 이야기하고, ‘걸어가자고 제안하며, ‘떠날 수 있을까라며 지금의 세상 밖을 탐한다는 것이다. “아주머니 내일은 아무 실수도 하지 않은 새 날이라고 생각하니 즐겁지 않으세요?” 백영옥 작가의 소설 <빨강 머리 앤이 하는말>의 한 문장이다. 내일은 항상 제자리에 있다. 빤하디 빤한 청춘의 클리셰지만 이불 속 깊은 곳에서 꺼내 든 여린 마음은 작게나마 일상을 진동케 한다.

by ABYSS | 2016/09/30 15:09 | Ein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onoresque.egloos.com/tb/355263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아, 그렇게 보이는군요. 이..
by ABYSS at 11/22
너무 단락이 붙어있으니 읽기..
by 까진 돌고래 at 11/14
아 일본분이시군요?
by 까진 돌고래 at 11/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プラダ リュック
by メンズ ルブタン 3n%0 9c%h ..
toms skor rea
by コーチ 新作
http://helenmccrory.org/
by
포토로그
이전블로그
이글루링크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