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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 사라 폴리의 영화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는 어릴 적 잃은 어머니 다이앤(레베카 제킨스)의 기억을 더듬는 영화다. 영화의 감독이자 배우인 사라 폴리는 카메라 앞에 아버지 마이클 폴리(피터 에반스)와 가족들을 초대한다. 연극 배우였던 다이앤은 따뜻하고 생기가 넘쳤고 밝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다. 동시에 항상 무언가를 원하는 살아있는 여자였다. 영화는 가족들의 말을 통해 다이앤의 삶을 되살리고 재건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관계에 의해, 자기가 느낀 대로, 본대로, 기억하는 대로 달라진다. 한 사건이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이후 영화는 사라가 아버지인 마이클과 닮지 않았다는 비밀에 다다른다. 뒤 이어 친부를 찾는 인터뷰로 이어지지만 정작 영화가 쫓는 건 누가 친부인가가 아니다. 사라 폴리는 가족 모두를 드러내, 그들의 반응을 통해 믿을 수 없는 기억과 왜곡된 진실을 보듬는다. 과거를 보지 않으면 진실에서 멀어진다고 믿는 듯 가족의 입을 통해 삶을 바라본다. 영화의 후반부 가족들은 마음의 일렁임을 보인다. 심지어 아들인 마크(시무스 모리슨)는 눈물을 보일려고까지 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 역시 마음에 일렁임을 느꼈다. 삶을 마주했을 때, 과거를 마주했을 때 남는 건 우리가 되어가는 기억들일 거다. 그 뭉텅이의 무게에 마음이 울렸다. 어떤 가족이나 비밀과 역사가 있다. 영화 속 나오는 대사다. 하지만 그 역사가 정확하게 서술될 가능성은 희미하다.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는 그 불가능함에서 삶의 진실된 의미를 보여준다. 




by ABYSS | 2017/03/25 12:47 | Cultur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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