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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몰랐던 빛, 바랜 청춘. 스다 마사키 菅田将暉


스다 마사키, 菅田将暉. 1993년 2월 21일 출생, 오사카 출신. 취미는 옷 만들기, 한 때 축구를 했음. 2007년 일본의 연예 소속사 아뮤즈 주최 콘테스트에서 파이널 31에 남았으나 끝내 탈락. 하지만 이후 2008년 쥬논 보이 콘테스트에서 마지막 12명 안에 남아 소속사 톱 코트과 계약. 오다기리 죠도 거쳐간 '가면 라이더' 시리즈를 통해 데뷔했고, 2013년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영화 '쿠이 토모 共喰い로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 남우상 수상. 2017년 가수 그린 GReeeeN의 노래 '기적 キセキ'의 탄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 '기적-그 날의 소비토 キセキ-あの日のソビト-'에 출연하며 그린 보이즈 グリーンボーイズ로 가수 데뷔. 뒤이어 3월 솔로로 전환. 연예인의 프로필을 훑어본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인터뷰를 하고 구글링을 하며 자료를 모아 기사를 썼었던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가물가물하다. 그저 대림 미술관에서 자이언티와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이, 서툰 일본어로 일본 웹을 헤매며 오다기리 죠에 관한 기사를 만들었던 때가, 인터뷰 시간에 늦어 땀을 비질비질 흘리며 코엑스 인터콘티넬탈 호텔에 가 마주했던 나리미야 히로키의 우울한 모습이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때로는 좋아서, 때로는 해야하니까 했었다. 그랬었다. 그래도 좋았다.

2년 전, 어쩌면 3년 전이었을 것이다. 카고시마의 어느 극장에서 영화를 한 편 보았다. 왜 그 영화를 택했는지, 왜 그 영화를 보았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그저 교복을 입은 두 남자가 강가에 앉아 시간을 떼우고 있는 모습에 끌렸는지 모른다. 아니면 의미도 모르겠는 영화 제목이, 그나마 읽을 수 있는 카타카나로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어쨌든 보았다. 영문도 모를, 내용은 물론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는 그 영화를. 영화의 제목은 '세토우츠미 セトウツミ'다. 영화가 중반에 가닿기 전까지 나는 이게 두 남자의 이름을 의미하는 줄을 몰랐다. 그러고 봤었다. 영화는 오오모리 타츠시 감독의 작품이다. 코나모토 카즈야의 동명 만화에서 이야기를 가져왔는데 화려하지도, 발랄하지도, 생기 넘치지도 않는 청춘을 담담한 어조로, 하지만 오와라이 お笑い 콤비의 만담 구조를 가져와 재치있게 전달한다. '강가에 앉아 시간 떼우는 청춘이 있어도 괜찮잖아'라는 우츠미의 대사가 이 영화를 대변한다. 나쁘지 않은 의미에서 그게 전부인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몰랐던 두 배우의 존재를 일러준다. 세토를 연기한 스다 마사키와 우츠미를 연기한 이케마츠 소스케. 스다 마사키, 이게 그와의 첫 만남이다. 

내게 일본 남자 배우는 몇 편의 영화로 매듭이 지어진다. 아사노 타다노부와 오다기리 죠가 바통 터치를 하는 듯 했던 구로사와 기요시의 '밝은 미래',  이상일, 이시이 유야 감독과 합을 맞추며 연기의 2막을 열어젖힌 츠마부키 사토시의 '분노','악인', '이별까지 7일', 그리고 '밴쿠버의 7일'. 각각 소노 시온, 아오야마 신지, 요시다 다이하치 등과 함께하며 주목을 받게 된 '두더지'의 소메타니 쇼타와 '토모쿠이'의 스다 마사키, 그리고 '종이달'의 이케마츠 소스케. 때로는 새로운 발견이었고, 때로는 의외의 등장이었으며, 때로는 반가운 반전이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남자 배우 중 한 명이 스다 마사키다. 그는 올해 스물 넷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하지만 그가 그리는 청춘은 생기 있고 밝으며 긍정적인, 내일을 닮은 청춘이 아니다. 그는 따분한 일상에 기대고, 지루한 시간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청춘에 더 가깝다. 열 아홉 나이에 출연했던 아오야마 신지의 '토모쿠이'부터가 그렇다. 스다는 '폐기물이 뒤섞인 강가에서 벗어나지 못해 애쓰는 토마를 연기한다. 내일이 반갑지 않은, 오히려 두려운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이다. 여기서 스다가 보여주는 건 어쩌지 못하고 매여 사는 삶의 아픔만이 아니다. 그는 아오야마 신지 아래서 거의 무방비 상태로 존재한다. 어느 삶의, 어느 시간의, 어느 시대의 아픔이 그의 몸으로 발현된다. 그는 이 영화로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다. 

스다 마사키란 이름은 본명이 아니다. 본명에서 한 자만을 남기고 모두 새로 지었다. 스다의 '스 菅'는 '빛나다'를 의미하는 '카카야쿠 輝く’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고, 마사키의 '키 暉'와 같은 한자를 쓰는 '키키 暉暉'는  '빛이 비추어 빛나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들으면, 그 이름으로 인해 '밝은 곳'에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밝기만 한 배우는 아니다. 그에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조금은 독특한 드라마가 곁들여 있고, 선택된 사람이 보여주는 화려한 삶의 그저 평범한 시간이 포착되어 있다. 그리고 그 조금 독특한 드라마, 그저 평범한 시간은 스다 마사키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살아온 삶에 다름 아니다. 2016년 스다는 수오 마사유키 연출의 영화 '핑크와 그레이 ピンクとグレー'에 출연했다. 그가 연기한 역할은 애매모호한 1인 2역이었는데 전반부에선 연예인을 목표로 하는 보통의 청년을, 후반부에선 전반부 청년이란 역할을 연기하는 이케맨 배우를 연기했다. '둘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양쪽 다 나고, 양쪽 다 내가 아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니까 그는 자신의 출연작 '히바나 火花’와 '기적-그 날의 소비토-' 사이에 있다. 같이 청춘을 얘기하지만 빛의 농도가, 그늘의 밀도가 서로 다른 두 청춘 사이에. 

스다 마사키는 좀 다르다. 쥬논 보이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이전 배우들, 이토 히데아키, 카시와바라 타카시, 히라오카 유타, 미조바타 쥰페이 등과 함께 묶기에 덜 대중적이고, 요즘 뜨고있는 모델 출신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나 나리타 료 등에 비하면 꽤나 마니악하다. 열 아홉이던 때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으니 시작하는 트랙 자체가 달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아트 영화에 단골 출연하는 아사노 타다노부 아래 놓거나 예술 영화와 대중 영화를 오가는 오다기리 죠, 마츠다 류헤이 등과 함께 엮기엔 다소 꺼려지는 구석이 있다. 스다 마사키에겐 배우이기 이전 본질적으로 다른 기질의 기운, 다른 세대의 기운 같은 게 있다. 그는 옷을 만드는 게 취미라고 한다. 동시에 스스로를 ''호기심의 덩어리 好奇心の塊'라고도 말한다. 그러니까 그는 연기 변신을 위해, 이미지 도약을 위해 연기를 하지 않는다. 그저 '흐름에 따라, 그 때 그 때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것을 해나가는' 게 그의 노선이다. 그는 다음에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게 좋고, 본 적 없는 것들을 보고 싶다. 그러니까 이 질문에 답이 있다면 '모른댜'는 것이다. 다음에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나는 이미 그걸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황야 あゝ荒野'에서의 그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막다른 길에서, 벼랑 끝에서 맞이한 복싱의 길을 그는 마치 자신과 싸우듯이 헤쳐 나갔다. 어제의 자신과의 싸움, 조금 전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 자신과의 싸움. 
by ABYSS | 2017/11/12 16:05 | Cultur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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