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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밤은 인생의 절반, 스다 마사키와 '올 나이트 니뽄'
모든 게 내 얘기같던 시간이었다. 람프의 노래도, 스피츠의 노래도, 유즈의 노래도, 스다 마사키의 노래도 그랬다. 하지만 왜인지 창피해 숨기기 바빴고, 조심스런 마음에 어딘가 지우고 싶었다. 하지만 스다 마사키의 방송을 들으며 세상에 창피하고 부끄러운 마음은 어디에도 없다고 느낀다. 다소 바보같아도, 조금 어리석어도 어쩌면 그냥 괜찮다. 영화에선 다소 어둡고 우울한 나날을 살고있지만 월요일 밤 자정에 방송되는 '올 나이트 니뽄'의 스다는 그저 천진하고 그저 난만하며 그저 자유 그 자체다. 지난 해 발매한 첫 앨범 'play'에 대해서도 그는 '그저 내 욕심에, 부족함이 많을지 모르지만 '스다가 노래했으면 좋겠다'며 등을 두드려준 사람을 생각하며 그냥 부른다'고 말했고, 작품과는 영 딴판인 라디오에 관해서는 '밥만 먹는 나날은 재미없잖아요. 빵이 먹고 싶을 때도, 고기가 먹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라며 스스로를 토닥였다. 무엇보다 '무대가 화려하게 빛나면 빛날 수록 생각과 마음을 전하는 게 어려워져요. 솔직하게 다 털어놓는 게 전부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 같지 않아요'란 말 속에서 화려한 불빛에 둘러싸인 길에서 자신의 어둠을, 그의 표현대로 그레이한 부분을 지키려는 애씀이 느껴졌다. 며칠 전 스다의 오래 전 방송을 들었다. 2017년 4월 25일 밤 12시. 영화 '히바나(火花)'의 촬영이 막 끝난 때였고, 배우 혼다 츠바사(本田翼)와의 열애설이 불거져 나온 때였다. 그는 말했다. '저는 침묵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열애설에 대한 그의 반응으로 해석하곤 했지만 내게는 '히바나' 속 자꾸 휘청거리는 청춘의 이야기가 그에게 전해준 어떤 다짐의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시시하고 초라해도 좋아서 몰두하는 시간, 성취나 결과와 상관없이 그저 매진하는 마음, 어차피 다 만들어진 얘기임을 알면서도 기대게 되는 로망, 그렇게 흔들리는 청춘은 바래지 않는다. 스다는 밤의 시간을 빌려 자신의 말을, 마음을, 온도를 있는 그대로 젼했고, 내가 '도너츠 홀'이란 이름의 방송을 시작한 건 스다의 '올 나이트 니뽄' 덕택이다.


by ABYSS | 2018/06/22 15:26 | Cultur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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