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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이 뻥에 속고싶다

'일본은 도너츠를 닮았다', 네 번째 방송을 녹음했습니다. 세 편의 드라마, 그리고 밤 12시에 시작하는 스다 마사키의 라디오 '올 나이트 니뽄', 그 시간의 마츠자카 토오리를 얘기합니다. 어찌할 수 없이 거짓말이 된 거짓말, 밤이 밝혀 준 배우가 아닌 외톨이 마츠자카 토오리의 이야기. 이런 위로, 이런 용기, 이런 위안. 묘하게 거짓말 같습니다 .

일본 드라마는 만화 같다고 합니다. 표현이 과하고, 현실보단 거짓말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는 일본 드라마의 인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코미디를 표방하는 '노다메 칸타빌레'나 '고쿠센' 같은 드라마 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타카노우치 유타카, 우에토 아야 주연의 '유성'은 이 보다 더 할 수 없는 로맨스를 그려 거짓말같고, 카네시로 타케시, 금성무와 후카다 쿄코가 출연한 '신이시여, 조금만 더'는 벼랑 끝의 사랑이라 더욱더 거짓말 같습니다. 사랑의 원점, 사랑의 맨얼굴, 그렇게 바보같은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이 일본엔 흐릅니다. 그리고 그건 '고쿠센'에서의 선생님의 자리, '노다메 칸타빌레'에서의 서툰 청춘과 재능을 바라보는 시선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일본의 거짓말은, 어쩌면 거짓말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진심의 다른 말일지 모릅니다. 무엇이든 본래의 모습을 잊지 않으려는 일본의 고지식한, 어떤 기질이 거짓말을 합니다. 저는 이 뻥에 속고 싶습니다.

'토도메의 키스', '벼랑 끝의 호텔', '민중의 적.' 세 편의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어느 하나 뒤질 것 없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어쩌면 현실보다 진짜같은, 진짜보다 진짜같은 거짓말을 만났습니다. 시간을 7일 전으로 돌려주는 키스, 벼랑 끝의 호텔 이름을 '대역전'이라 짓는 낙관, 순진무구하다 못해 거짓말같은 망상, 그리고 중졸, 가정주부의 단순해서 가능했던 현실성 제로의 정치 성공기. 완성도도 템포도 제각각이지만 저는 이 세 편의 드라마를 그럴싸한 거짓말이라고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벼랑 끝의 호텔'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말한다.' 일본 드라마는 그저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현실성이 부족해서, 턱없이 부족해서 거짓말이 되고마는 건지 모릅니다. 부끄러워서, 창피해서, 숨기고 숨겨온 속내. 배우 마츠자카 토오리는 새벽 라디오 방송에서 '친구가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밤이 전해준 용기 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by ABYSS | 2018/09/22 14:24 | Cultur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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