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静かに朝は
by ABYSS
책방은 책방이라 책방이다

'서점으로서 추천하고 싶은 책을 갖추고, 책임을 다해 손님에게 소개하고 싶다.' 오사카의 70년 된 책방 '류쇼칸 서점'이 목소리를 냈다. 그의 말대로서점 주인으로서는 당연한 한 마디지만 '등급 별 배본(ランク配本)'과 '중개 업자의 임의 배본(未測り配本)'이 관례인 일본 출반 시장에선 꽤나 용감한 발언이다. 얼마 전 한국에선 '칠곡가시나들'이 CJ와 메가박스에 보이콧을 선언했는데, 나는 이 기사를 SNS와 포털 사이트에서 고작 두 번 봤고, CJ는 아마 코웃음을 치고 있을 거다. 최근 일본에선 서점의 수가 20년 사이에 2만 3천에서 8800으로 줄었고, 그만큼 많은 서점들이 사라졌다. 츠타야를 비롯 서점 아닌 서점이 늘어가고, 이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다. 하지만 '류쇼칸 서점'은 이렇게 격변한 출판 시장 속에서 지나온 시간을 바라본다. 서점의 역할, 장사 이전 책을 매개로 한 관계로 내일을 그려낸다. 책과 독자, 그리고 저자와 서점의 모임을 8년 전부터 하고있고, 오노 히로의 '우주를 향해 바다를 건너다(宇宙を目指して海渡る)'는 아마존을 제외하고 판매 부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류쇼칸 서점'의 후타무라 사토코가 책에 감동해 토크 이벤트까지 열었던 책이다. 책(이라고는 해도 잡지)을 10년쯤 만들어왔지만 국내 출판 업계는 잘 모르고, 일본에선 작은 서점에 반품된 베스트셀러나 기한이 1년 이상 지난 무크지가 배송돼 오기도 한다고 한다. 시대가 만들어낸 이 기이한 구조를 후타무라 씨는 자신에게 책방을 물려준 아빠의 말을 되뇌이며 이겨낸다. 발빠른 감각이나 약삭빠른 수완이 아닌 책방은 책방이라 책방인 방식으로. 때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새롭다. 
by ABYSS | 2019/03/05 11:31 | Culture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onoresque.egloos.com/tb/358418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너무 단락이 붙어있으니 읽기..
by 까진 돌고래 at 11/14
아 일본분이시군요?
by 까진 돌고래 at 11/14
나 같으면 저 국기만 '리모델..
by 채널 2nd™ at 07/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プラダ リュック
by メンズ ルブタン 3n%0 9c%h ..
toms skor rea
by コーチ 新作
http://helenmccrory.org/
by
포토로그
이전블로그
이글루링크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