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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오해의 문턱에서


나는 이제 슬픔의 서사를 기록하기로 했다.


바람람이 부는 아침, 가벼운 패딩을 입고 나선 길가에서 혼자의 계절을 느낀다. 한참을 밖을 내다보고, 구석에 앉아 가장 아픈 눈물을 흘리고, 양손이 이상하게 저렸던 , 새벽에 눈을 뜨니 남아있던 눈물이 흘렀다. 아무런 생각 없이 방문을 열고, 곰돌이의 물을 갈아주고, 약을 챙겨주고, 화장실을 치워주고. 누나와 같이 계란을 하나씩 부쳐 빵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눈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난 밤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하라 켄야가 올린 사진 장에 아직 마음이 설레는 보니 그래도 살아야겠다. 이미 오래 전부터 혼자의 시간을 살아오며 외로움에 취했고, 독한 밤이 지나고 보니, 이곳이 전부인 알았다. 그렇게 이기적인 날들을 어찌하지 못해 울었다. 봄과 겨울이 뒤섞이고, 태풍을 닮은 강풍이 불고, 그렇게 4계절의 종말로 기록될 어느 날을 앞에 두고, 뚜렷이 보이는 내일을 떠올리며 눈을 감는다. 이곳에 돌아와 3년이 되가는데, 밥을 하며 한참을 헤맸던 내가 미치도록 밉고도 싫다. 불안과 함께하지 못해, 아픔과 함께하지 못해, 슬픔을과 함께하지 못해, 불안하게, 슬프게, 아프게 했던 계절에 미안함이 사무친다. 엄마,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너의 시간은 나의 시간과 달라 나는 가끔 없는 오해를 한다. 해가 쨍한 이곳에서 누군가는 비를 맞고있고, 당신이 함박 웃음을 짓던 계절, 나는 시릴만큼 외로운 추위를 보냈다. 소메타니 쇼타가 만들고 스다 마사키가 출연한 7분짜리 단편을 어제 , 문득 오해의 계절을 생각했다. 가계 현관의 우산, 정류장 벤치의 우산, 어쩌면 당신이 두고간 지하철 벤치의 접이식 우산. 그저 서로 다른 계절의 어긋남은 얄궂게도 구원될 없을 듯한 오해 속에 영영 멀어질 것만 같다.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을 쏟다 내가 미워 가슴이 찌져졌고, 지쳐 잠들어 일어나 새벽에 이슬같은 눈물을 흘렀다. '문득, 나는 누군가를 내게 녹여내고 싶다 생각했다.' 꽃을 좋아하는 엄마를 생각하며, 벗꽃이 흐드러진 거리에서, 너의 계절을 바라본다. 나는 당분간 그저 당신의 계절이고 싶다. 평생을 해도 다할 미안함에 왜인지 이제야 나를 같다. 어리석은 봄날이 시작됐다


뉴스를 훑는다. 메일에서 시작해, SNS 그곳에 연결된 이런저런 링크들. 어김없이 나와 관계없는 곳에서, 나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둘 읽어나간다. 회사를 그만두고, 그러고보니 메일은 내게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되었다. 이것저것 필요도 없이, 순간순간 날의 리듬으로 뉴스를 클릭한다. 목숨을 끊은 박사 학위의 중년 여성, 편의점 사정은 한국과 다르지 않아 근방에 늘어난 같은 계열 편의점 탓에 가게를 닫고, 아들마저 잃은 중년 남성, 온천의 성지 오이타 현은 태투 손님도 입욕을 있는 곳들을 모아 안내 사이트를 만들었고, 일본의 뚱뚱한 개그맨 와타나베 나오미는 돌연 미국 뉴욕에서의 생활을 발표했다. 그리고 나는, 나의 뉴스는


담배를 때마다 재빨리 뜯는 곳을 찾는다. , 아니면 아래. 어느새 위치는 대중없어 언제는 눈을 징끗 감고 담배갑 허리춤에서 비닐의 끝자락을 찾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담배갑의 얼굴은 바뀌어버려, 브랜드 로고보다 투성이 사진의 혐오 일색이다. 금연을 하자는 권고성의 조치. 하지만 어김없이 어쩌면 이게 당신의 내일일지 모른다는 협박. 나는 오래 사놓았다 쓰지 않던 해리스 트위드의 파우치를 꺼냈다. 대화의 오만가지 방식 하필이면 최고 단계 위협 안에서 담배의 자리는 하루하루 쪼그라든다. 요즘 광역 버스를 타면 나는 종종 고민을 한다. 벨을 누르고 내릴 있을까. 누군가 같이 내리는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카드를 꺼내 왼손에 잡는 나을까, 가방은 미리 메고있는 좋을까. 상상도 못했던 긴장감이 버스를 타는 매번 어김없이 요동을 친다. 어느새 하차 누르는 벨들은 하늘 천장 가까이로 이사를 했다. 나는 아직도 의뭉의 이사를 도저히 수가 없다


조금 늦게 일어나 여느 아침과 다를 없이 뉴스를 훑다 문뜩 마음이 개운해졌다. 홍콩 어느 거리의 소식. , , 입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소거된 묘한 얼굴의 포스터. 환경 관련 NGO 'Clean Up' 거리의 쓰레기를 풀어내기 위해 떠올린 아이디어의 풍경이다. 버려진 담배 꽁초, 쓰리기에서 주인의 DNA 추출하고, 그를 바탕으로 그려낸 이상한 그림은 어쩌면 담배갑의 투성이 사진보다 위협적이고 단호한 대화법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왜인지 사진이 물들이는 거리에 마음이 동했다. 1 나노그램에 남아있는 누군가의 흔적을 거리는 이야기한다. 거리에 담배 꽁초가 뒹굴기까지, 쓰레기가 풍경의 얼룩이 되기까지, 익명이 되어 숨어버린 기억들을 들춰내는 홍콩의 거리 구석에서, 왜인지 나는 도시를 사랑할 있을 같다는 망상을 시작했다. 나의 걸음은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흐르는지, 나의 손길은 어디에 머물다 어디를 향하는지. 나는 천장으로 이사를 버스의 벨들이 오늘도 여전히 궁금하다

by ABYSS | 2019/04/20 11:28 | Ein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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