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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고작 노래 하나의 샛길


밤과 아침을 아플만큼 선명하게 느낀다. 그렇게 웅성이던 영화를 어제 저녁에야 보고, 고작 메일 통을 보내는 이틀이 넘게 흘렀다. 그래도 아직은 월말까지 D-3. 책을 보고 책을 보고, 그렇게 반복하려 했지만, 아직도 여기 어딘가다. 책에 관해 훑다 기억에 어김없이 멈춰섰고, 지나간 잡지의 부록을 꺼내보게 하는 정말 たいしたもんじゃないんだ。7 인터뷰가 여기 지금 흘러가는 뉴스보다 새롭게 느껴지는 보니, 나도 어쩌면 여기에 없다. 며칠째 아침이 힘들었던 날들을 보내고, 뒤늦은 시동을 걸고, 지금 밤이 왜인지 이렇게 편안하다. 7 날은 아빠의 제삿날이고, 나는 내일 엄마의 생일 선물을 사러 나간다. 그렇게 맞이하는 아침의 이상한 상쾌함이 싫지 않다. 자기합리화, 자기변명. それで何か。세상은 아마 그런 거다


국내에선 개봉되지 않았지만 이케마츠 소스케가 주연하는 영화 '당신은 당신이라 당신이다(君は君で君だ)'에는 절망의 구렁에서 바라보는 말도 안되는 아침이 있다. 여자에게 차이고, 화면이 터질 듯 노래를 부르는 건지, 악을 쓰는 건지, 터져나오던 오자키 유타카의 노래 '내가 나이기 위해(僕が僕であるために)서'는 야밤에 건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여자와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실패 이후의 시간, 좌절 이후 보이는 풍경을 이야기하는 영화는 세 남자의 망상과 집착으로 104분을 가득 채우고, 그만큼 고독하고 서글프다. 38년의 길목에서, 영화같은, 이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순간은 내게도 여러 번 있었고, 오늘 아침 거짓말같은 시간에서 나는 또 한번 노래를 떠올렸다. 고작 노래 한 곡의 샛길이 어쩌면 살면서 가장 필요하다. 별 거 아닌 나쁜 일은 영화처럼 큰 재앙이 되어 모든 걸 짓누르고, 이제는 눈물이 나려하면 가슴이 불덩어리처럼 아프다. 늦은 아침을 먹고, 빵이 아닌 찰밥과 김치국과 반찬을 먹고, 우리 집 강아지는 이럴 때면 조심스레 다가와 발끝을 핥는다. 마치 동화의 한 장면같은 따뜻함을 나는 기억한다. 사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게 찾아온 슬픔, 좌절, 실망은 안도 사쿠라가 주연하는 다른 영화 '백엔의 사랑' 주제곡의 '눈물은 방해가 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에 몇 만 배 더 가깝다. 눈물로 잠든 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말'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 그런 아침을 나는 영화도 되지 못하는, 태어나지 못한 시간이라 부른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3개월이 조금 흘렀고, 조금은 더 나다운 이야기를 하자 생각하고, 노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by ABYSS | 2019/06/27 19:51 | Ein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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