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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여기와 저기의 '시간', ミツメ

3년이 훌쩍 지나 겨우 어제를 돌아본다. 세상에 '부재(不在)'로 남아있는 시간은 어디에도 없고, 외로움이 외로운 건 남아있는 어제가 어딘가 기억을 품고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돌연 떠오른 기억에서 시간을 알고, 때로는 여전히 남아있는 별 거 아닌 물건으로 시간을 느낀다. 사실 생각하면 세상에 우연이 아닌 건 어디 하나 없어, 그 우연의 길목에서 나는 누구도 탓할 수가 없다. 퇴사를 하나의 결심처럼 떠드는 트렌드의 시대에, 나의 퇴사는 어디에도 없을만큼 초라하고 외로웠다. 또 한 번 우는 사이 한 달이 흘렀고, 또 한번 눈물을 닦는 사이 1년이 지났다. 미츠메의 다섯 번째 앨범 'ghost'와 같은 시간이, 아마 내게 흘렀다. 우연이란 타이밍에 시작은 없어, 아니 이미 그건 시간의 축이 아니라, 그들의 노래를 나는 안걔 속의 풍경으로 기억한다. '푸르게 늘어선 나무들 사이로 이끼도 잠든 길을 달린다. 흐릿한 불빛의 차를 타고. 지금 겨우 그친 비가 남겨준 이어짐을 모두 건너면, 약속이 오갔던 그 곳에 이른다.(霧の中)' 온통 뿌옇기만 한 풍경이 건네주는 헤아릴 수 없는 망대함이, 나는 가끔 미치도록 아팠고, 그래도 다행이었다. 미츠메를 안 건 아마도 고작 두 해 전 여름이지만, 그들이 데뷔한 건 10년 전이고, 그만큼의 세월이 그들과 나 사이에 있다. 보컬인 카와베 모토가 'ghost'의 시작을 아쿠카다와 류노스케의 '조춘(早春)'이라 얘기할 때, 안개는 아직 오지 않은 계절의 서막처럼 느껴졌다. '기다리는 이 곳'과 '오지 않은 그 곳' 어쩌면 시간의 본질은 그 사이에 자리한다. '박물관에서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는, 결국 그 것 뿐인 이야기지만, 마지막 몇 줄에서 '도중의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 지나버린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듯 했어요.' 마지막의 몇 줄은 소설에서 후일담으로 쓰여졌고, 기다림으로 흘러갔던 지난 시간들을 나는 이제와, 새삼 이 곳에 데려오고 싶다. 어차피 안개 속에 묻혀 보이지도 않을 그 시간들은 이끼도 잠 든 시간, 어느새, 누구도 모르게 여기까지 도착했다. 



by ABYSS | 2019/06/30 20:28 | Ein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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