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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도쿄가 다시 도쿄로 태어나는 날들의 기록 (Ⅳ) -외로움과 외로움이 교차하는 도쿄



도시에서 어제와 재회한다는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10 살았던 집은 그저 평범한 건물이 알아볼 없었고, 좋아했던 햄버거 가게는 금연 광풍에 조금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하지만 2nd 말처럼, 어김없이 어제를 살아오는 곳들은 처음 마주하는 내일보다 싱그럽게 다가오곤 한다. 아마도 12 무렵, 기자가 되고 2년차 취재를 위해이미지포럼 출근하듯 다녔을 , 그곳으로 향하는 길목엔 야채와 고기를 사고 파는, 당시로선 생경한 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야 알았지만 5 전쯤 재미로 들렀던 아오야마 대로변의꼬뮨 246’ 12 호기심에 둘러봤던 파머스 마켓 확장판이었고, 2017꼬뮨 2nd’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곳을 기획한미디어 서프 쿠라모토 준은 ‘1주일에 번씩 열던 마켓을 매일 없을까 생각해서 꼬뮨을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지속적으로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필요하다고 느꼈죠라고 이야기했다. 그곳엔 모두 12개의 점포가 모여있고,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나, 조금 독특한 콘셉트의 가게로사회적 메시지를 발신한다.’ 단순한 가게가 아닌 삶의 방향, 자세, 태도를 제안하는으로서의꼬뮨 2nd’, 그곳의 역사는 벌써 20 년이다. 사용하는 전기는 모두 자체 태양열 발전 시스템으로 만들고, 음식을 팔고 사는 당연한 관계를 사람과 음식, 음식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도심의 커뮤니티 키워낸다. 명품과 브랜드의 거리 아오야마에, ‘꼬뮨 2nd’ 사람을 이야기하고, 후루기(헌옷) 이벤트 기획하고, 인디 레이블의 앨범 런칭 파티를 준비한다. ‘다들 자기 공간을 갖고싶어하는 분위기같은 있어요.’ 파티를 준비하는 스태프와 영양가 없는 말을 주고받다 도시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조금 생각했다.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고, 마켓을 움직이는 곁의 타인이고, 지금 도쿄는 왜인지 타인을 바라본다.


오다큐(小田急) 그룹의 대규모 개발로 절반의 과거를 잃어버린 시모키타자와역 고가 아래엔 나이트 마켓이 열린다. ‘시모키타 케이지(下北沢ケージ)’ 이름으로 3 한정 운영되는 곳은도심이면서도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지역의 문화를 잃지않고 만들어가는 으로 기획된 곳이다. 모든 가게가 도로에 면하고 있어 광장이 없는 시모키타자와의 유일한 만남의 장이고, 나와 나이가 같은혼다 극장’, 책방 크리에이터 1세대 우치누마 신타로의 책방 ‘BB’ 함께 쌓여온 시간의 컬쳐를 체감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운영을 담당하는도쿄 피스톨 사쿠라기 아야카는음악, 연극, 헌옷 젊은 컬쳐의 뿌리가 깊은 마을 답게 안에서 뻗어나가는 커뮤니티를 의식했다 얘기했다. 하나의 음식점과 다종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이벤트 파크 구성된 이곳은 시모키타자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컬쳐를 담아내는 커다란 하나의 그릇같은 느낌을 준다. 맞은 웬디즈 앞에 모여있는 젊은 남녀들의 모습만으로 그려지는 시모키타자와의 오늘이 이곳의 무한한 하늘과 묘하게 어울린다. ‘시모키타자와 케이지 분명 오다큐 그룹과 규모로 비교할 없는 질감의 내일이 있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기업, 젊은 크리에이터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여전히 시모키타자와일 있는 내일을 만들어가는 3 목표라고 말하는 사쿠라기 씨의 말을 들으며 이곳과 저곳, 여기와 거기를 이어주는가교아래시모키타 케이지 자리가 새삼 뭉클하게 다가왔다. 도시의 삶은 길고, 내가 지나온 거리는 누군가가 걸어온 거리이고, 그렇게 무한히 남아있는 내일 속에, 바래지 않는 오늘을 듯한 기분이 들었다


10 남짓 도쿄 곳곳을 돌면서, 애초 갖고있던 생각은 조금씩 어긋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빌딩 사진에 반해 연락을 nobunobu1999 미국의뉴요커 모델로 30 넘게 발행되고 있는 잡지도쿄인 편집장 스즈키 노부오였고, 그가 km 발품을 팔아 완성한 책의 제목시부이 빌딩(しぶいビル)’ 그저 지난한 어제의 기록이기도 했다. 신주쿠의 오래된 킷사뗑란푸루 앉아 지금의 도쿄를 이야기하는 그는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지나감 당연한 어제처럼 바라보는 듯했다. 5월의 아침, 30년의 시대헤세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가 떠오른 거리에 길게 늘어선하츠우리(売り-백화점 등이 새해 영업을 시작하는 ) 행렬이 내겐 매우 새로운 내일처럼 비쳤지만, ‘Uplink’ 아사이 대표는 자신의 사무실 테이블에 앉아장사, 장사, 그저 장사라며 웃음으로 넘겼다. ‘분끼츠에서 언더커버, 레이 카와쿠보의 백과사전만한 책을 들고와, 입에서 살살 녹는 하야시 라이스를 먹으며 간직했던 시간도, 책방을 디렉팅한 소메야 타쿠로는 포틀랜드에서의 5 전을 얘기하며 꽤나 어제로 돌려놓기도 했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이건 그냥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서 도착한 뒤늦은 내일일지 모른다. 그저 그런 세계 공통의 신드롬이거나 유행일지 모른다. 하지만시부야 파르코 50 년의 시간의 문을 닫으며 공사 중인 현장 사진으로 내일을 예고하고, ‘소니 지하에 공원을 만들며 일부 구조를 그대로 남겨놓았을 , 나는 도쿄에서 어제가 남겨놓은 내일을 바라봤다. 사람과 사람이 섞이고, 시간과 시간이 교차하는 도쿄에서, 엔드롤은 좀처럼사요나라 말하지 않는 법이니까.


다양성과 커뮤니티, 그리고이어짐.’ 지금 도쿄를 물들이는 풍경 속에 나는 자꾸만이어짐이란 말을 떠올린다. 신주쿠와 시부야, 하라주쿠를 잇는 야마노테센(山手線)이어짐’, 쇼핑몰의 에스컬레이터가 위아래로 스쳐가며 만들어내는 찰나의이어짐’, ‘도쿄진 편집장이었던 스즈키 노부오가 저술한 책의 제목은야마노테센을 걷다, 어른의 마을 산책이고, 도쿄에서 사람들은 전차의 노선을 따라, 공간의 흐름을 따라 이어지고 헤어진다. 도큐(東急), 세이부(西武), 토부(東武) 철도 회사들이 놓은 선로에서 발생하는 마을, 그리고 문화는 도쿄의 일상을 그려내는 하나의 지도이기도 하다. 2월에 시작해 장기 전시 중인모리 미술관록뽄기 Crossing 2019-이어짐 보기 위해 10m 넘는 줄을 섰다. 계단을 따라 앞에는 30 커플, 뒤에는 아이를 안은 젊은 아빠. 개인주의의 도시, 도쿄는 지금 교차로 위에 서있는지 모른다. 서로가 걸음, 걸음 다가가며 공간이 변화하고, 이야기가 생겨나고,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 취재를 위해 통의 메일을 보내고, 오지 않은 답변을 멍하니 바라보고, 88년에 태어난 작가 마에타니 카이(前谷開) 작품을 보다, 어쩌면 도쿄의 시작, 가장 작은 도쿄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에타니의 작품 제목은 Capsule 아닌 단어의 일본식 발음 ‘Kapsel.’ 캡슐 호텔에서 나체로 카메라를 멍하니 응시하는 그의 작품은 어딘가에 남아있는 타인과의 동침이다. 2 닌교초(人形町) 차실을 모티브로 캡슐 호텔, (Zen) 등장하기도 했다. 잠이 유독 오지 않았던 , WWW 나토리 타츠토시를 만났고, 그는 종종 나의 말을 메모하곤 했다. 외로움과 외로움이 교차하는 시간, 변화하는 공간 속에 남아있는 시간을 바라보며, 나는 어제의 도쿄를 상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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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BYSS | 2019/07/14 12:05 | Travelog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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