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静かに朝は
by ABYSS
여기와 저기의 엔드롤, I Touch a Dream

아빠가 돌아가신 음력으로 생일이었다. 곰돌이를 보내준 나의 서른 여덟 번째 생일이 오기 일주일 전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날짜가 무의식 어딘가에서 사무치게 아픈 그림을 그려낸다. 아빠를 떠나보내던 , 나는 맞지도 않는 상복에 종일 짜증이 났고, 눈물이 터진 고작 화장터 화로 앞에서였다. 죽음은 사실 어떤 것도 남기고 않고 떠나간다. 무심하게, 마치 일도 아니라는 , 급작스런 마침표를 하나 찍고 터벅터벅 걸어간다. 어느 하루의 산책도, 간식도, 목욕도 왜인지 아무런 이유 없이 마지막이 되어 버린다. 곰돌이가 생각난다. 병문안일줄 알았던 늦은 오후, 아파서 계속 소리를 지르는 곰돌을 쓰다듬으며, 이제 떠올랐나 싶은 유치한 말들을 쏟아내며, 나는 어제를 버리고 싶지 않았다. 지금을 간직하고 싶었다. 이기적이게도 곰돌을 부여잡고 싶었다. 아니,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다. 멀어지는 누군가를 바라보는, 떠나가는 시간을 바라보는 시간은, 사실 아무것도 수가 없다. 장례식장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고 싶지 않았다. 곰돌을 어떻게도 해줄 없었지만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어제 저녁 나는 가족들과 생일 저녁 자리를 가졌고, 눈물을 훔치고는밀려있는 일을 정신없이 끝냈다. 점점 식어가는 곰돌의 모습을 보며, 이게 다가 아니기를, 곰돌은 다른 곳을 바라볼 있기를 바랬지만, 그렇게 다른 곳에서, 나는 이렇게 이기적인 나를 살고있다.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며 곰돌의 물건들을 하나둘 정리하셨다. 유독 옷을 좋아했던 곰돌 생각에 누나들이 옷들은 남겨 두었지만, 비어버린 자리에서 곰돌이 느껴진다. 나는 곰돌의 마지막 옷이 되어버린, 곰돌처럼 발랄한 노란 빛의 탱크탑을 테이블 위에 곱게 접어 두었다.  얼마 인터뷰에서 카와베 모토는 그런 말을 했었지. '부재' 느껴지는 시간, 끝나버린 시간이 알려주는 시간, 죽음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지만, 곳엔 곰돌과의 끝나버린 시간이 남아있다. 2019 7 16 19 12. 곰돌과 조금 이별을 시작한다. 언젠가 곰돌을 잊고있을 '' 앞에서 나의 오늘은 어떤 시간을 살아갈까.  곰돌이 불현듯 떠오를 , 나는 어떤 눈물을 흘려야할까. 나는 지금 곰돌이 없는 시간 위에 살아가고 있는걸까. 곰돌이 보고싶다. 엄마는 가족 밴드 곰돌 사진 아래 ' 번만 만져봐도 될까'라고 적으셨는데, 돌아오지 않는 대답 속에 잃은 시간은 무정하게 흘러간다. 카푸치노와 초코칩 쿠키. 일이 되지 않는다며 카페에 앉았다. 비가 그쳤고, 해가 비치고, 바람이 세차다. 어쩌면 아무것도 없다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곰돌과의 이별이 알려준 여기가 아닌 곳의 내가 아닌 나를 바라보고 싶다. 눈을 감고 꿈을 꾸더라도, 눈물을 왕창 쏟고 퉁퉁 부은 눈으로 뿌연 방안을 바라보더라도. 이별은 이곳과 저곳의 헤어짐이라는 , 나는 하필, 지금 알아차렸을까. 곰돌아, 곰돌아. 미안해서 정말 미안. 愛を祈る夕日。



image_©️ 佐藤雅晴
by ABYSS | 2019/07/21 17:05 | Ein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onoresque.egloos.com/tb/358843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아, 그렇게 보이는군요. 이..
by ABYSS at 11/22
너무 단락이 붙어있으니 읽기..
by 까진 돌고래 at 11/14
아 일본분이시군요?
by 까진 돌고래 at 11/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プラダ リュック
by メンズ ルブタン 3n%0 9c%h ..
toms skor rea
by コーチ 新作
http://helenmccrory.org/
by
포토로그
이전블로그
이글루링크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