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02일
이런 일본, 저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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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를 세 곳에 보냈다. 지난 5월, 그리고 이후 메일을 주고 받으며 도움을 받았던 세 곳에 잡지를 담아 우편을 보냈다. 잡지사에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조금은 미안함에, 조금은 고마움에 동네 우체국을 찾았다. 180g, 470g, 470g. 더해서 70,500원. 사람들은 일본을 사지도, 가지도 말자고 이야기하고, 오늘부로 한국은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가 아니게 되었지만, 나는 '백색 국가'라는 이름을 요 며칠 처음 알았다. 정치에 의해 지워지는 시간이 그냥 애달프다. 영화 '주전장'을 보면 아베에게 변화를 기대하기란 꽤나 어려운 일인 듯 싶지만, 오늘 도쿄에서 요상한 책방 '북 숍 트래블러'를 운영하는 와키 씨는 '책의 느림'이야 말로 중요한 가치라는 글을 트위터에 적었다. 나라 요시토모는 오래 전 독일에서의 일을 이야기하며, 누군지 명확하지 않은 어딘가에 '방해 좀 하지마'라 적었고, '주전장'이 훌륭한 건 끝까지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박한 태도 덕분이다. 얼마 전부터 일본 책을 한 권 번역하고 있다. 단행본으로 처음이고, 역시나 옮기기 어려운 기질적 차이가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망쳐놓은 역사 곁엔, 사람이 일으켜 세운 역사가 있고, 오늘을 살아가는 건 서로 다른 시간의 積み重ね, 더함과 더함이라 믿고 싶다. 이 시간의 내일을 나는 그래도 조금 사랑하고 싶다.
©️奈良美智 Twitterより
# by | 2019/08/02 22:58 | Ein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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