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静かに朝は
by ABYSS
도쿄, 31도의 가을.


요즘의 도쿄를 보면시대착오적 뒤늦은 몸부림에 마음이 수선하다. '캐쉬리스화()' 추진하며 지갑에서 동전을 고르는 사람이 줄어드는 대신 카드혹은스마트폰 결제를 장려하고 있고체인 커피숍이 아닌 곳에서도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곳이 늘어난도쿄의 인상과도 같던 지하철 종이 전단 광고는 여전히사라지지 않았지만양쪽의 벽을 장식하는  잡지 지면처럼 넓게 펼쳐진 LED 패널이다누군가는 얄팍하고 이상한 우월감에 안도를   모르지만아직내일을 모르고 흘러가는 오늘에 때로는 마음이 놓일 때가 있다오래동안 좋아했고 도쿄를 찾을 때면 항상 들렀던 프레쉬니스 버거는 여전히 흡연을  있는 곳이 많다킷사뗑이라 불리는 오래된 커피숍은 흡연석이 여전히 여기와 저기  어느  곳이고심지어 신주쿠의 '란푸루' 지하가 금연, 1층이 흡연석이다금연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분연(分煙) 얘기하는 도쿄는서로 다름이 서로 다르게 자리하는 도시의 풍경이기도 하지만오랜 세월 쌓여온 어제를쉽게 외면하지 않는 도시의 인상이다. 


프레쉬니스 버거에 잠시 앉았다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벽에  곳이나 적혀있었지만소프트뱅크 고객이 아니면 사실 사용할  없는 번호다나리타 공항에도착해도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선 간단하기는 하지만 동의 버튼을 눌러야 하고대부분의 대형 쇼핑몰은 구글이나페이스북이나여러 SNS 계정을 통해로그인을 해야한다여기는 여러모로 불편하고 답답하다나중에 알았지만프레쉬니스 버거 고탄다 지점은 관광객 용의 와이파이를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었다보안과 안전하나의 망을 함께 이용한다는 이럴  일본은 어김없이 일본이고여기와 저기는 좀처럼 어울리지 못한다그래서 외롭고그래서 고독하고그래서 수많은 혼자가 공존하는 도시 도쿄태풍이 물러가고 이상하게 폭염이 닥친 거리에서 입고있던 외투를 벗었다거대한 복합 빌딩 역사  작은 흡연 구역에 서로 다른 5 남짓의 시간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흘러간다함께그리고 각각나는  차가움이 왜 그리 좋았을까 철지난 여름이  이리 그리울까가져온 여름 옷이 얼마 되지 않는다.


도쿄가 멀다는  느낀다. 9 비행기에택시를 좋아하지 않아리무진 버스를 좋아하는 탓에 잠을 포기하고  도쿄는 첫날이 길고도 길었다버스를 타고오사키 역에 도착해도 고작 오후 2이러저러한 일이  되지 않아 이러저러하게 처리하는 탓에 길게 느껴진 시간도 있지만미용실까지의  시간을 메우기 위해 오래  들렀던 커피숍에 들어갔다아오야마로 향하는 길변의 2층짜리 체인 커피숍원탁처럼 놓여있던 테이블은   형태와 2 테이블 여러 개로 단장되었고분연의 흐름은  하나를 사이로 여기와 저기를 나누어 놓았다지금이 그려내는 어제의 기억들맞은  호텔에 짐을 풀고 기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조금 토라진 마음에 홀로 끼니를 떼우던 늦은 저녁이그곳에 남아있었다가끔은 외면받고가끔은 기대고가끔은 모른  시끄럽게웃고 떠들던, 그런 계절이 그냥 아무런 의미없이 흘러간다이틀 연속 수면 부족에 다섯 시간은 자고 일어났지만시대를 놓친 나의 밤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지금은 어디 쯤을 헤매고 있을까어제가 남기고  오늘이  아직도 곁에 있다. 

by ABYSS | 2019/09/25 21:58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onoresque.egloos.com/tb/358999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너무 단락이 붙어있으니 읽기..
by 까진 돌고래 at 11/14
아 일본분이시군요?
by 까진 돌고래 at 11/14
나 같으면 저 국기만 '리모델..
by 채널 2nd™ at 07/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プラダ リュック
by メンズ ルブタン 3n%0 9c%h ..
toms skor rea
by コーチ 新作
http://helenmccrory.org/
by
포토로그
이전블로그
이글루링크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