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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그로테스크한 날씨, '날씨의 아이'
지난 10월 7월에 개봉한 '날씨의 아이'는 아직 걸려있었고, 어차피 한국에서 개봉할 테니, 스다의 영화를 보았고, 일본에서 가장 미움받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야모토가 너에게'를 보았다. 두 영화 모두 동정받을 수도 없을 만큼 그로테스크한 우울에, 아마도 국내 개봉은 힘들겠지만, '날씨의 아이'는 지금 고작 개봉 1주일차에 종영할지 모른다. 지방의 작은 아트 극장이긴 했지만, '날씨의 아이'를 혼자서 보았다.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 '너의 이름은'의 국내 성적은 350만, '날씨의 아이'는 일본에서 1천만을 넘겼다. 어떤 우연도 아닌, 시대가 그린 이 그래프가 그로테스크하다. '날씨의 아이'는 '초속 5cm'만큼 애절하지 않지만, 어른이 되기 이전, 오직 너와 내가 자리했던 시간 위에 씩씩하고, 무지개의 끝이자 시작,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찰나에 있는 힘껏 질주한다. 신쥬쿠를 로케이션으로 한, 하늘에서, 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세상의 전부인듯 느껴졌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이 대히트를 치고 난 뒤 트위터에 그래프 하나를 공개했었고, 그 그림이 다시 생각났다. 영화를 장면 별로 나누고, 이야기 전개에 따라 예상되는 관객의 감정을 그려낸 그래프. 오르막과 내리막이 사이좋게 오고가는 어느 사이 좋은 마을의 풍경. 그 그림을 보고 새 시대의 미야자키 하야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곳, 내게 그려지는 너의 기분같은 걸 생각했었는데, 이곳에서 그 그림은 무참히 실패했다. 테루테루 보즈 인형을 창에 내걸고, 내일을 기도하는 시간이, 하물며 그런 유치한 시간이 조금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이 시절에 생각했다. 

#날씨의아이 #신카이마코토 #나홀로단관 #新海誠 #君の名は #天気の子 #あなたのグラフ #
by ABYSS | 2019/11/07 15:45 | Publicité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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