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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かに朝は
by ABYSS
꽃은 피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새삼스러울 정도로, 아침이 늦다. 잠이 오지 않아 껐던 핸드폰을 다시 켜고, 자신을 과장하는 사람은, 아무리 유머가 섞였어도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다. 10일엔 일본 아카데미 수상식이 열리지만, 이케마츠 소스케의, 내겐 단연 남우주연상을 타고도 남을 작품은, 함께 출연한 한 배우의 마약류 소지 혐의 발각으로, 아마도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 시절이 어떠해도, 세월은 흘러가고, 그 덕에 어제를 알아차리기도 하지만 어김없이 내일은 어디 멀리서 찾아오지 않는다. 며칠 전 구매한 모자, 바지, 팔지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멋을 내고 어딜 나갈 날들은 되지 못하고, 오늘도 나는 여지없이 나를 산다. 인터넷의 기사를 훑고, 맘에 드는 글들을 읽고, 마감을 하다 지치면 밖에 나와 TV를 보며 한숨을 뱉고, 오오시타 히로토는,  알지 모르는 배우이지만필모를 살펴보니  수번은 지나쳤을 얼굴이다. 묵혀뒀다 그제 읽기 시작한 그의 에세이가, 그냥  맘과 같았다사라짐과 잊혀짐과 변해감과 돌아섬을 바라보는 오늘의 착한 회상비교적 일본어도 쉬워 학습용으로도 도움이 되고, 지금은 어쩌면 찬스인데, 그게 사실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나와 닮은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내게 아마 무엇보다 큰 찬스처럼 느껴진다.

확실히, 별이 보였다. https://www.pintscope.com/column/hiroto-oshita-02/

#이상한 우연이 자꾸 찾아온다. 나카메구로의 커피숍 'onibus coffee'의 사카오 씨 이야기를 마무리할 즈음, '펜'이 올린, 3월 22, 고양이 날, 오래 전 강아지와 고양이를 투 숏으로 담은 표지의 책을 찾다, 브루타스 '커피의 교과서'를 두 권이나 사버렸다. 모닝 커피를 키워드로 풀어낸 책은 커피 트렌드 역사를 서두로 시작했고, 몇 줄을 읽어보다 닫아 놓았던 원고를 열어 곳곳을 다시 훑었다. 커피는 지금 3차 웨이브라 불리는 시기에 접어들었고, 그렇다 해도 그건 스타벅스로 대두되는 2차 웨이브의 다음이기도 하고 '블루보틀'이 이야기하는 3차 웨이브는 그렇게 어제의 한 지점에서 흘러간다. 'onibus coffee'의 사카오 씨는 목공 집안의 목공 출신 바리스타이고, 지난 가을 철로 곁에 자리한 그의 카페에서 도심에 숨어있던 아늑함같은 걸 느꼈다. 'onibus coffee'는 도쿄에만 다섯 곳, 그의 가게에선 왜인지 오래된 나무의 짙은 향이 났다. 요즘은 '深淹れ'가 아닌 '浅淹れ', 그래서 산미가 트렌드라 하는데, 좀처럼 그 신맛의 커피가 나는 익숙해지지 않는 걸 보면, 벌써 구시대의 사람이 되어간다. 커피를 마실 때는, 한 발 늦은 계절을 살고 싶다고 잠깐 생각한다.

#'좀 더 다양한 책과의 경험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이런 말은 이제 별로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고, 인터뷰를 하다보면, '좀 더 다양한'과 같은 건, 사실 때때로 상투어처럼도 들려오고, 지난 비오던 겨울 '분키츠'의 부점장 하야시 이즈미는 꼭 같이 저런 말을, 인터뷰 말미에 했는데, 그곳에서 독서에 어울리는 맥주를 만들고 있다. 도전을 지원하는, 사명부터 대범한 TRYPEAKS와의 콜라보레이션. 펀팅을 소개하는 페이지엔 '나를 만나러 가는 독서'가 아닌 ,'책을 만나러 가는 독서'에 관한 글귀가 마음에 들었는데, 테이블에 깜박 잊고 돌려놓지 않은 책, 반납 수레에 남아있는 책, 그곳에서 느껴지는 모르는 누군가와의 만남이, 그곳에 남아있다. 책과 맥주라면, 벌써 10여 년 전 시모키타자와의 B&B가 있지만, 술과 책과의 궁함을, 이렇게 진지하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궁리하는 이들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최근 자주 듣는 시럽은 레드불의 '화이트 에디션' 모델로 트럼펫을 불고, 에이타와 마츠사 류헤이는 고작 탄산 음료 환타에, 갓 수확한 포도, 퓨레를 얘기하며 와인잔을 기울이고, 새로운 풍경은 일상의 도전은 북돋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천하는 말들. 독서는 때때로, 어그레시브한 행위가 된다. 

#'花は、咲くのを自粛しない', 오래 전 311 재난 때 만들어졌던 말이라는데, 이 말이 그렇게나 도움이 된다. 세상 풍파가 어떠하든, 남이 무어라 이야기하듯, 그저 나의 길을 걸어가는 일. 그냥 그런 오늘. 내게 보이는 것들만 생각한다. 

by ABYSS | 2020/03/12 15:04 | Ein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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