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떨림', 코로나 어느 문턱에서


영화제들끼리 마음을 모은 'one world' 계정에 올라온 영화 '멋대로 설레어라'를 보고 좋아서 혼자 흥분했는데 2017년 작품이었다. UPLINK 아사이 아저씨가 이야기했던 교토의 UPLINK가 그제 오픈을 했다고 하는데, 에이스 호텔이 들어선 그 건물이기도 하다. 시모키타자와 B&B가 이사한 건물에 하츠다이의 fuzkue도 이사를 했고, 그곳의 이름은 bonus track. 지금 시모키타자와는 도큐가 시부야에 한 것처럼 오다큐에 의해 매일이 변화라고 하고, 가장 시모키타자와를 닮은 곳들은 어쩌면 그곳에 모인다. 그와 비슷하게 교토에서는 '신풍관'이. 어차피 사는 건 아무것도 모른 채 걸어가는 일이지만, 요즘같은 날들엔 그게 매번 어두운 밤의 길이고, 마음을 다잡고 일어나도 다시 헤매고만다. 9월엔  mitusme가, 내년 3월과 4월엔 yonawo가 공연을 하는데 난 이걸 기다려도 되는걸까. 오지 않은 계절이 몹시도 얄밉다.

그리고 늦었지만, '멋대로 설레어라', 이 영화를 이야기하면, 큰 뿔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영화, 퇴화하다 멸망해버린 암모나이트 주름의 사연을 기억하는 영화, 그렇게 1이 아닌 2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보내는 메시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만큼 강렬하고, 이시이 유야 초기작 '강바닥에서 곤니치와'만큼 생생하다. 오오쿠 아키코의 몰랐던 수작.




by ABYSS | 2020/06/21 13:23 | Ein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onoresque.egloos.com/tb/359626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