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카데미로 보는 2020의 일본 영화


미국 따라하기 참 좋아했던 시절 일본은 1978년 정식으로 미국 아카데미의 허가를 받고 '일본 아카데미'를 출범, 올해로 44회입니다. 사실 일본 아카데미는 우리의 대종상같은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서 잡지 '키네마쥰보' 연말 베스트 10이랄지, 호치영화제, 혹은 요코하마 영화제 같은 걸 더 처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제라는 게 한 해를 돌아보는 '정산'의 의미를 갖는다면, 그 정도의 메시지만으로도 눈이 가게돼요. 심지어 40년 넘게 하고 있다면요. 올해는 지난 해 여우주연상 수상자 심은경 배우가 사회를 본다고도 하네요.

#먼저 작품상,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한 '아사다계(家)', 야마다 요지가 이어가는 시리즈 영화의 '장인' '남자는 괴로워'의 '어서와요 토라상', 호시노 켄과 오구리 슌이 합을 맞춰 화제가 되기도 했던 '죄의 목소리', 그리고 쿠사나기 츠요시가 여장, 트랜스젠더로 출연한 '미드나잇 스완', 마지막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그 '지뢰'를 파고 들어간 '후쿠시마 50'입니다. 여기서, 전 '미드나잇 스완'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몇 해 전 '스마프'가 해체한 뒤 이나가기, 카토리와 함께 쟈니즈를 나온 뒤 수월한 연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던 쿠사나기인데요, 이 영화에서의 연기가 그야말로 절찬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그리고 무려 925초 분량의 예고편을 공개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이목이 쏠렸죠. 그에 관해, 제가 적었던 얼마 전의 글을 소환해보겠습니다. 조금 이상한 '예고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코로나 이후 영화의 선전 방식도 좀 수상하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오프라인 상의 관계를 보다 더 의식한 듯한 시도들이 눈에 띈다. 지난 9월 25일 개봉한 쿠사나기 츠요시 주연의 '미드나이트 스완'은 무려 925초, 15분 25초 분량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보통의 영화들이 1분 남짓 길면 3~4분의 예고편을 제작하는 걸 생각하면 우치다 에이지 감독의 이 오리지널 스토리는 예고편이 단편 영화 수준 러닝 타임이다. 이게 딱히 코로나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간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예고편'의 자리를 새삼 생각하게 하는 '무언가'가 이 925초엔 있다. 기나긴 예고편을 '한참' 보고있으면, 트랜스젠더와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소녀 사이의 아슬아슬한 외로움의 서사는, 애초 1~2분 짜리 그릇에 어울리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희미한 확신이 들기도 한다. "

영상은 '죄의 목소리()', 인기 각본가 노기 아키코의 영화 제뷔작이기도 한 작품의 주제가 영상입니다.


얼마 전부터 발행 중인 '야마테센의 뉴스 배달부' 2.5호 이야기 중 일부입니다.

by ABYSS | 2021/01/30 19:58 | Cultur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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