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쿄에 간다면_'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오픈

레터를 지속하며 어쩌다 계속 좇게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가장 많은 건 지금의 도쿄라 할 수 있는 건축가 쿠마 켄고이고, 뒤이어 츠타야, 블루보틀, 스타벅스나 유니클로와 같은 준/오리지널 일본 브랜드의 ‘내일'들. 그 중 총칭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라 불리는 ‘와세다 대학 국제 문학관'은, 이미 3번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지난 21일 오프닝 공식 기자 회견이 열리며 라이브러리 내부 모습이 속속 공개됐다. 도서관이 들어선 건 재학시절 하루키가 자주 찾았다던 연극관, ‘연극 박물관' 바로 옆, 4관으로 불리는 건물을 개수했고, 그건 하루키가 직접 제안, 설계를 담당한 건 나무의 건축으로 열일중인 쿠마 켄고이다. 개수를 위해 소요된 12억엔의 비용은 하루키와 같은 학번, 와세다 동문인 유니클로 회장 야나이 다다시가 지원. 이 무슨 완벽한 조화일까 싶은 부러움은 무언지.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도서관이면서 교류의 장이고, 도쿄 내 대학 중 흔치않게 중심부와 가까워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가 된다. 무라카미가 증정한 3만이 넘는 도서와 레코드, 인터뷰 기사와 서간, 각각 관련 자료들이 건물을 채우고, 그 중엔 한 때 재즈바를 운영했던 하루키의 이력을 반영, 오렌지 캣을 의미하는 橙子猫란 이름의 카페가 재학생들의 운영으로 문을 연다(이 역시 재학 시절 재즈바 아르바이트를 하던 하루키의 경험을 반영). 지하 1층 한켠은 하루키의 서재를 그대로 재현해놓고 있기도 하다. 이 날, 쿠마 씨는 ‘하루키 작품의 어딘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은 이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는데, 4관은 전공투 시절 학생들이 점령하고 이상을 위해 싸우던, 내일의 꽃을 피우던 장소라고, 하루키 씨는 몰랐던 사실을 말해주었다. 그렇게 이상은 늘 현실 곁에 있고, 어딜 파도 다 이야기가 그려지는 건 또 무슨 배아픔인지. 도서관 내 큐레이션은 북 디렉터 하바 요시타카의 ‘BACH’가 담당. 다시, 도쿄에 간다면.


이런 이야기를 발송해요. 현재 ‘츠타야', 그리고 ‘무인양품'의 레터가 모두 공개중입니다.


-츠타야 https://maily.so/tokyonotable/posts/15a1b7

-무인양품 https://maily.so/tokyonotable/posts/23ccdd


by ABYSS | 2021/09/25 10:30 | Cultur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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