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6일
모든 레터는 아마, 내일을 바라본다
피치 항공은 행선지를 고를 수 없는 ‘여행 캡슐'을 자판기에 넣어 판매하고, C2C, OMO 시절 백화점은 위기라 하지만 그곳엔 또 다름의 내일이 시작된다. 오래 전 오사카에서 난 한신과 한큐 백화점을 구분하지 못해 한참을 헤매기도 했는데(둘은 우메다 중심가에 명동 롯데와 신세계 보다 가까이 위치) 뭘 그리 배불리 많이도 먹었는지 뚱뚱한 건물이 한신, 점잖고 단아한 고딕 양식의 빌딩이 한큐. 실제 판매하는 것도 신세계 명동 본관과 애비뉴엘이 아닌 롯데 본점과 유사하다. 안그래도 ‘재개발'에 시끄러운 지금 도쿄(일본)이지만, 코로나로 다시금 바라보게 된 일상 탓인지 ‘리뉴얼'가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그러니까 ‘다시 시작하는 일상'의 소식들.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코로나 지난 2년 여의 ‘정산’ 같은 뉴스가 많이 보이고, 어떤 황망한 내일도 어느새, 어느덧 어제가 되어간다. 시부야 아마 가장 높은 곳에 문을 여는 히카리에 8층 ‘시부야 OO 서점'은 정식 문을 열고 ‘나가오카 켄메이의 서재'로 첫 스타트를 끊었는데, OO란 빈 자리는, 너의 것이기도 하고 나의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내일이 도착하는 자리이다. 요가 인스트럭터의 ‘시부야 카라다 서점', BTS 팬이자 평범한 회사원의 ‘시부야 아미 서점’, 치즈 bar를 운영하는 점주의 ‘시부야 치즈 서점'...OO을 남겨둔다는 것, 그건 코로나 황망함의 시절을 보내며 우리게 알게된 빈 자리의 교훈은 아닐까. 공간 설계는 나가사카 죠의 ‘스키마 건축 계획', 그곳의 모토는 ‘예정부조화', ‘알 수 없음'을 산다는 건, 내일을 준비하는 아마 오늘의 최선이다.
# by | 2021/10/16 19:59 | Travelog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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