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하려 한다

백신 패스의 (무조건적) 패스가 우려되는 ‘위드 코로나'이지만, 이번 주 레터 제목을 ‘너와 나와 너의 ‘위드'에 부쳐'란 제목으로 발행했다. 일본에선 우리보다 좀 먼저 ‘일상 회복'을 시작했는데, 바다 건너 이곳에서 그 ‘오늘'을 실감한다는 건 보이지 않는 ‘위드'보다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다만, 조금씩 일어나는, 실패일지 모를 첫 걸음을 시작하는 모습들이 아무것도 아니지 만은 않게 느껴진다. 유니클로, 그리고 무인양품은 얼마 전 중장기 계획이란 걸 발표했고, 그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확장, 그리고 일상 인프라 브랜드로의 강화. 전혀 상반된 그림을 하고 있었다. 이동도 자유롭지 못한 시절 유니클로는 자꾸만 해외 점포를 확대하는데 설마 그건 ‘기후 위기'을 대비함이 아니었을까. 어차피 잃어버린 자유, 집에서의 시간은 늘어만가는데 무인양품의 ‘집안 수요' 확충은 아마 그런 가장 나의 공간을 지키려 함이 아닐까. 난 고작 이런 생각을 긁적였고, 그럼에도 떠오르는 작고 커다란 ‘공존'의 테마가 두둥실, 내 맘은 내일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밑줄을 그으며 읽었던건, 무인양품의 새로운 채용 정책. 기존의 기졸자에 한정되었던 틀을 풀고, 재학중 대학생들에게도 채용의 품을 넓혔다. 단기 대학, 전문 학교, 일반 대학, 대학원. 무방하고, 재학중엔 ‘무지' 점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한다는 조건이 주어진다. 올해 9월 새로 취임한 도우젠 노리오 사장은 ‘20대에도 임원이 될 수 있는 커리어 구조를 위함'이라 이야기했는데, 이건 아마 미래, 시간에 대한 투자가 아니었을까.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 사람만큼 안전한 ‘자산’은 아마, 없으니까. 그리고 참고로 도우젠 사장은 유니클로를 두 번이나 그만둔 경험이 있는, 야나이 타다시 회장이 ‘비장의 인재’라며 아끼던 인물이라는데,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난, 어쩌면 하나의 시작과 마지막을 이야기한 걸까. 새로운 하루가, 시작하려 한다. 사진은 무인양품의 통조림.


*현재는 멤버십 오픈, 추후 ‘모두 공개'로 전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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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BYSS | 2021/11/02 12:15 | Publicité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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