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비행 '도전의 계절', 올림픽이 스쳐간다

올해 베이징은 지난 도쿄가 끝나고 얼마 되지도 않은 불과 10개월 만에, 여전히 코로나가 더 시급한 와중에 별 흥이 나지 않지만, 며칠 전 네이선 첸의 피겨 경기를 보며 난 어김없이 감동을 하고 만다. 그 전날, 쇼트트랙 경기는 화가 나는 정도를 넘어, 진심으로 인류가 위험하다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럼에도 와중에 메달을 일궈내는 애처로운 희망이 있다. 여전히 '코로나 올림픽'에, 잡음도 많아 좀 독한 감기처럼 지나가고 있지만, 올림픽의 계절이란, 여지없이 그곳에, 그리고 이곳에 흐른다.
난 생각보다 이런 스포츠에 약한 사람이고, 모두가 실패라 이야기하는 하뉴 유즈르의 못다한 4회전 반의 악셀 점프는, 어쩌면 곧 그가 남겨놓은 과제이기도 하다. 세상엔 모든 일들이 완성된 형태로, 메달을 걸고 마지막을 고하는 건 아니다. 아니, 우린 조금 더 실패란 결실에 마음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는 게 아닐까.


하뉴는 경기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난 내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그저 다 했다'라 이야기했는데, 오직 그에게만 흐르는 시간. 올림픽 메달을 두 개나 걸고 난 후 보이기 시작한 길을, 우린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올림픽에 남아있는 가치가 있다면, 그건 분명 '타인의 역사'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음에 있다고, 난 여지없이 생각하고 말았다. 벼랑 끝의 시련을 극복하고 또 한 걸음을 내딛는 너의 시간을, 난 올림픽이 아니면 또 어디서 함께할 수 있을까. 이렇게 살아 숨쉬는 영화는 그 어디에도 상영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네이선 첸의 베스트 연기는 올림픽이 아닌, 19년 선수권이었던 건, 또 어떤 삶의 아이러니일까.

#하뉴유즈루 #네이선첸 #베이징 #nathanchen #laboheme #羽生結弦 #五輪の季節

by ABYSS | 2022/02/15 14:31 | Ein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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